이것저것 리뷰/이것 저것

짜파구리 ! 야, 너도 혼자 먹을 수 있어

뚜덩ㅇ 2020. 6. 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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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기생충을 보고 나서 짜파구리가 먹고싶어 도전해본 적이 있다.

아빠 어디가에서 윤후가 후후 불어 먹어도 눈하나 꿈쩍 안했는데 역시 황금종려상은 먼가 달라 그져?

짜파게티한봉지 너구리 한봉지 혼자 열심히 끓여 먹었다.

그런데 뭔가 잘못됐는지...아직도 난 모르겠다...

 그리고 애써 잊으며 살았다. 혼자서 또 라면 두봉지를 먹을거냐며 다이어트 다이어트 말만하다 입술만 살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이 재도전 의욕을 눌렀다. 그런데..

 

농심 열심히 노젓네

농심이 앵그리 짜파구리라는 이름으로 그냥 내놓은 것. 덕분에 재도전하게 되었다.

내용물은 심플

분말스프와 조미유

일단 이둘을 빼고 물만 기준선까지 넣고 전자렌지에 3분 돌린다. 뚜껑은 제거한다.

물넣고 전자렌지 돌린 모습이다. 분명 물 넣었는데 사라졌다. 대신 미역이 뿌아아아아아앙 하고 나타났다.

그리고 이제 분말 스프와 조미유를 넣는데

여기서 주의할 점

분말 스프는 4분의 3 혹은 3분의 2만 넣고 먹어보면서 양을 조절하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매우매우 짜기 때문이다.

 라면은 당연히 짠거 아닌가? 싶은 사람 일단 먹어보라. 진짜 짜다. 나는 모르고 거의 다 넣었는데 라면 용기 옆 설명서에 적혀있다. 분말스프 짜니까 조절해서 먹으라고. 이정도면 진짜 짜다는 거다. 조심하라는 거다. 신라면 보다는 나트륨이 살짝 적지만 이건 국물 하나도 없다. 김치랑 같이 먹고 싶다고? 급성 쇼크로 짜파구리와 함께 발견되고 싶지 않으면 아래 문구를 잘 읽어라.

경고한다

짜다

맛 평 :

 확실히 내가 직접 만들어 먹어본 봉지 짜파게티 + 너구리 와는 다른 맛이다. 역시 그때 내가 잘못만든게 맞았다. 그런데 언뜻 먹기에는 사천짜장과 비슷한 맛이다. 웬만한 미식가가 아니고서는 다른 점을 못 느낄수도. 하지만 미역 건더기가 많이 들어있는데 이것과 함께 먹으면 오 너구리같기도 하고 짜파게티같기도 한 그 오묘한 맛이 비로소 난다.

 짜파구리 맛이 정말 궁금한데 같이 먹을사람도 없고 레시피에도 자신이 없다면 추천한다. 하지만 황금 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이라는 거대한 아우라를 등진 짜파구리는 그저 라면에 불과한 것이란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특히 나트륨에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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